카나코와 토코는 왜 사이가 나빴나 MARCH OF THE 삽질


그냥 바로 읽으면 협조성 없고 무뚝뚝한 카나코를 원래부터 참견 좋아하고 활발한 캐릭터인 토코가 불쾌해하는 그림이라고 간단하게 생각하게 되는데 위키 작성을 위해 차곡차곡 정리하면서 다시 다시 전체적으로 타래를 엮어가면서 읽다보니까 얘들은 너무 똑같다.

소중한 사람에게 받은 배신감으로 인한 남성혐오, 그 상처가 쭉 자기 자신을 옥죄고 있던 카나코나
태생에 대한 과도한 의식으로 자존감을 갖지못하고 자신을 '연기'할뿐이던 토코나

고민에 빠져서 서서히 그동안 연기해온 자신조차 놓치고 고립되어갈 때의 토코는 그냥 말그대로 카나코의 '외로운 늑대' 그 자체다. 괜히 토코가 카나코를 비난할 때 그런 말을 골라서 한게 아니고, 카나코의 단편에서 토코가 유미를 대하는 태도를, 치유되기 이전의 카나코가 비웃는게 아니었다. 이 둘은 상처를 안고 그 상처에 의해서 움직이는 상태라는 것은 같고 그 치유해줄 상대에 대한 접근 방법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토코는 카나코에게서 자신의 외면하고 싶은 부분을 그대로 봐버렸고 그러니 싫어할 수 밖에 없었던 거다.

PS.그러고 보면 사치코와 유미가 처음으로 크게 충돌했던 사건인, 발렌타인 이벤트 전의 다툼에서 나온 '남에게서 자신의 싫은 면을 보게 되어서 화가 난 것'라는 이야기가 또 그대로 적용되는 부분.


덧글

  • 셍나 2012/06/06 09:01 # 답글

    사실은 키가 작은 토코의 분노에서 시작했다던가..

    또한 서로 유미에게 관심이 있었으니 그에 대한 질투였을지도 모르겠네요.

    여튼 전 둘다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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